팟캐스트 

서천석의 아이와나

51회 굿바이시즌 1. 2부 박혜란&방승호



방승호 선생님의 '마음 속 분노를 처리하게 도와준 글귀'인 '김형경의 에세이 중 만 가지 행동'입니다. 들으며 평상시 제 모습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난 주말, 평상시에는 아이가 울어도 전혀 짜증 내지 않고 일어나서 아이를 달래지만, 주말 아침 남편이 아이를 보는 동안 아이가 잘 달래지지 않는다고 잠결에 짜증을 내는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훈습 초기에 중국에서 택시 기사가 잔돈이 없다고 말했을 때 기어이 거스름돈을 받아낸 일이 있었다. 그때는 무의식의 억압해온 분노를 인식하던 시기여서 그 행위에도 분노가 깃들어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그 후 내가 정당하는 이유로 상대에게 화를 내는것이 옳은 일인가 생각해보았다. 상대의 부당함이 나의 분노를 정당화 시키지는 않으며 상대의 언행과 감정을 분리시킬 줄 모르는 행위였음을 알았다. 분노가 의식 속으로 통합된 후에는 바가지 쓰기가 약간의 돈을 더 주는 일 일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는 거기서 바가지를 돈의 문제가 아니라 속임과 통제의 문제로 인식했고, 거기서 촉발된 발안감 때문에 과잉되게 반응했음을 알아차렸다. 타인의 언행과 나의 감정을 분리시키는 일은 훈습기간에 특히 유념한 대목이었다. 그동안 타인의 충탐해판을 불편해하고, 남의 말에 깊은 영향 받았던 이유가 내면세계와 외부 현실 사이의 경계가 없어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외부에서 들리는 말을 내면에서 울리는 권력자의 목소리처럼 인식했다는 사실을 부모 이미지와 분리된 후에야 알았다.


<만가지 행동>이라는 책이 있어요. 전문이 궁금해지는 책 입니다. (yes24링크걸려있어요. 협찬안해주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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