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의 '두시의 데이트'에서 '나를 찾아줘' 코너에서 이어진 책읽기 (MBC라디오에서 3:15쯤 시작하는데, 재미있어요. 일상생활에서 놓치는 우리의 감정을 한번씩 짚고 긁어주는 효자손 같은 코너예요)





저자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현철

<세상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저자가 출연한 방송에 대한 소개는 다른분 글에 소상히 나와있네요. 참고해서 천천히 들어봐야겠어요.


결혼은 사랑을 매개로 한 그들만의 파티. 아이는 그 파티에 잠시 들렀다 갈 손님. 파티를 유지하는 힘은 스쳐 가는 손님보다 은은히 풍기는 그들만의 향취 p.130

부모노릇이란 어쩌면 내 안의 어린아이와 다시 만나는 것. 그러면서 내 안의 엄마 혹은 아빠를 발견하는 것 p. 131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언어 학대는 뇌 발달에 이상을 초래한다. 놀라운 사실은 그 정도가 제삼자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수반되는 뇌 발달 이상과 거의 유사하다는 점이다. p.70



과잉보호와 엄격한 양육은 불안 유무에서 구분된다. p. 132

군림하는 부모에게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불효는 순종이다. 청년기 및 중년기가 되면 주관 없는 불행한 삶으로 복수한다. p.133







부모가 된다는 건, 과거 어린 시절 상처받았던 나를 스스로 키우는 과정입니다.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p. 281



일반적으로 여성은 친정에, 남성은 본가에 있으면 심리적인 퇴행이 동반되기 마련입니다. 마음이 어려진다는 뜻입니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의존심이 발동됩니다. 그래서 딴 얘기이긴 하지만, 힘들 때일수록 오히려 가족과 거리를 둬야 합니다.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p. 279



상대방을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말도 있지만 진정한 이성교제는 내안의 남자, 혹은 여자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시작됩니다. 소개팅을 하는 건 내 안의 몰랐던 점을 알아가는 걸 상징합니다. 특히 내가 알고 싶거나 지금 시기에 반드시 알아차려야만 하는 또 다른 나를 뜻하기도 합니다.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p. 273




조금 갈무리하고, 다음 책을 읽는중이예요. 쉽지만 어렵고 어렵지만 쉽네요. 책도,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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